글: 알프 심섹 예일대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 티아 테크업뉴스 편집장
편집자 주: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전례 없는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정책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존 경제 이론의 예상을 뒤엎는 현상입니다. 계속되는 고용 시장의 호황과 꾸준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사람들은 왜 긴축 통화 정책이 과거처럼 경제 과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역설이 아니라 기존 분석 프레임워크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금융 여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실제 전달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역사적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가 그 증거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아마도 우리가 잘못된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책 금리는 높지만 금융 환경은 실제로 상당히 완화적입니다. 주식 시장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연준의 긴축이 상당 부분 상쇄되었습니다.
연준의 자체 FCI-G 지수(금융 변수를 결합하여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지수)의 데이터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 시장의 호황과 신용 스프레드 개선 등 긍정적인 시장 성과가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긴축적 통화정책과 높은 성장은 결코 역설이 아닙니다.
리카르도 카바예로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우리는 경제에 중요한 것은 정책 금리 자체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금융 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분석 결과, 금융 환경이 완화되면 자산 수요(심리)가 위축되더라도 생산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여 궁극적으로 금리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일치합니다.
정량적 관점에서 이 연구는 금융 여건이 경제 생산량 변동의 5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통화정책의 주요 전달경로는 금리가 아닌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은 이러한 틀에 부합합니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을 내다보면 이는 연준의 임무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2%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금융 환경이 더 긴축되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시장 조정(달러 강세)과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금리의 향방은 시장 역학 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시장이 조정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현재 수준의 금리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연준 감시자들이 '종료 금리' 논쟁보다는 금융 여건의 진화에 더 집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제 통화정책의 전달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 백서는 명시적인 FCI 목표를 제안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생각과 논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책금리는 하나의 입력값일 뿐이며, 금융 여건이 정말 중요합니다.